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북한이) 미국의 11월 중간선거가 있기 전에 반드시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원장은 22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늘부터 한·미 군사훈련이 시작되지 않느냐. 김정은이 그대로 없는 것처럼 보고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북한은 핵실험을 해야 자신들의 기술이 증진된 것을 세계에 과시할 수 있다”며 “소형화·경량화된 핵탄두를 미사일에 탑재하고 다탄두에 미국 본토까지 날아갈 수 있다는 위협을 보이기 위해서도, 중간선거 전에 조 바이든 미국 정권에 타격을 입히기 위해서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중간선거는 11월 8일 치러진다.
박 전 원장은 “오늘부터 시작되는 한·미 군사훈련도 어떤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것”이라며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에 맞서 북한이 무력시위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했다.
박 전 원장은 북한이 한·미에 요구하는 바에 대해서는 “‘한·미 군사훈련을 하지 말라’ ‘경제 제재를 해제해라’ 등 싱가포르 회담을 그대로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 이외에는 어떤 대화에도 나오지 않겠다고 해서 지금 미국과의 물밑 대화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 전 원장은 “우리 정부에서도 물밑 대화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개혁’은 결국 미국으로 하여금 물밑 접촉을 통해 김정은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