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묘기와 같은 호수비로 홈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3경기 만에 안타도 추가하는 등 공수 활약으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김하성은 22일(한국시간) 미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251에서 0.252(381타수 96안타)로 조금 끌어올렸다. 3경기 만에 나온 안타였다. 김하성은 2회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시즌 9번째 도루까지 달성했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김하성의 수비였다. 김하성은 0-1로 뒤진 6회 초 수비에서 1사 후 좌측 관중석으로 넘어가는 알렉스 콜의 타구를 재빨리 뛰어가 잡아냈다. 관중석 쪽으로 떨어지는 타구였지만, 김하성은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 점프하며 공을 낚아챘다. 이 과정에서 펜스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곧바로 포구를 확인시키기 위해 공을 들어 보였다. 홈팬들은 기립 박수를 치며 열광했다. 샌디에이고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김하성의 플레이를 소개하며 “믿을 수 없는 캐치(incredible catch)”라고 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김하성의 캐치 장면을 전하며 “어떻게 이런 플레이를 할 수 있지? 하성이니까.(How'd he make that play?Cause he's Ha-Seong)”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는 곧바로 6회 말 공격 때 선두 타자 브랜던 드루리가 2루타로 출루했고, 이어 조시 벨이 우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2 대 1로 승부를 뒤집었다. 샌디에이고는 이틀 연속 워싱턴에 2-1로 승리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