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편혜영의 ‘포도밭 묘지’가 올해 김승옥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문학동네 출판사가 22일 발표했다.
김승옥문학상은 등단 10년 이상 작가들이 지난 1년간 발표한 단편소설을 대상으로 심사한다. 대상 상금은 5000만원.
‘포도밭 묘지’는 1990년대 후반 여상을 졸업한 네 명이 고졸 출신 여성으로 살아온 삶을 그린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은 “정확한 디테일, 적절한 상징, 공감어린 시선, 깊은 여운이 어우러진 소설”이라며 “시험능력주의와 학벌신분사회로 요약되는 우리 시대를 향한 작가의 회고적 응답이라고 할 만하다”고 밝혔다.
편해영은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소설집 ‘아오이가든’ ‘사육장 쪽으로’ ‘저녁의 구애’ ‘어쩌면 스무 번’ , 장편소설 ‘재와 빨강’ ‘서쪽 숲에 갔다’ ‘홀’ 등을 출간했다.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올해 문학동네신인상에는 시인 이영은(‘폴리이미드 필름’ 외 4편)과 소설가 서고은(‘숨은 그림 찾기’)이 선정됐다. 평론 부문은 당선작을 선정하지 않았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