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경찰 내 ‘윤핵관’ 수사개입 증언까지… 황당”

입력 2022-08-22 08:14 수정 2022-08-22 10:28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경찰 내부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수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며 “예상하던 일이지만 증언까지 나오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회장이었던 강신업 변호사도 거론하며 “사안마다 언론플레이를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초읽기 몰린 ‘이준석 수사’…경찰 압박 배경엔 ‘윤핵관’>이라는 제목의 노컷뉴스 기사 링크를 공유하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찰에 압박하는 윤핵관으로 분류하는 특정 국회의원이면 저는 여러 사람 떠오르지 않는다”고 했다.

해당 기사에는 경찰 내부에서 윤핵관으로 불리는 정치인들이 경찰에 직접 접촉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경찰 관계자들이 모이면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특정 국회의원의 실명이 오르내린다는 언급도 있었다. 다만 이 기사에는 윤핵관이 수사에 개입했다는 경찰 관계자의 발언을 직접 인용한 대목은 없었다.

이 전 대표는 윤핵관을 저격한 데 이어 강 변호사를 겨냥했다. 강 변호사는 이 전 대표에게 성상납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법률대리인이다. 강 변호사는 최근 김 대표가 경찰 조사를 받을 때마다 이 전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을 언론에 쏟아냈다.

이 전 대표는 “사실 영부인 팬클럽 회장이었다는 분이 사안마다 언론플레이를 하면서 감옥에 있는 사람의 주장을 일방중계하는 것부터 이상한 상황”이라며 “예를 들어 최태원 SK 회장을 사면시켜 달라고 했다느니 애초에 말이 안 되는 내용을요”라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8일 김 대표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했다. 김 대표 조사가 끝나면서 이 사건 피의자인 이 전 대표 소환도 곧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