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尹, 검찰 출신·아는 사람 쓴단 비판 돌아봐야”

입력 2022-08-22 07:34
윤석열 대통령(왼쪽 사진)과 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검찰 출신을 너무 많이 쓴다거나, 아는 사람 위주로 쓴다는 비판도 한번 돌아봤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주 위원장은 21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 인터뷰에서 “국정에 있어서도 야당이 인사를 비판하는 지점이 있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사와 정책 등에 있어 비대위가 향후 당정 관계에서 좀 더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주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과 관련해 “도어스테핑과 함께 대통령의 생각을 국민에게 진솔하게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도 “자화자찬이었다는 평이 있는데 100일 만에 무슨 큰 성과를 낼 수 있겠냐만은 다음 기자회견을 할 때는 객관적인 성과가 있는 것을 자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통령실 개편과 관련해서는 “정권 초기에 비서진 팀워크가 아직 잘 구성이 못 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인사 개편이 있다면 한 분 한 분이 무슨 일을 잘할지 보는 것보다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홍보수석이 호흡을 맞춰 일할 수 있는지 이런 걸 좀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현재 당정 관계에 아쉬움이 있다며 정책 측면에서 당정간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과 대통령실 간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다. 참 아쉬운 대목”이라면서 “5세 아동 취학 문제는 당과 상의만 했으면 그런 실수가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임위별 당정협의라고 정부의 부처들이 중요 정책을 발표하기 전에 반드시 해당 상임위와 상의하도록 하는 걸 지금 우리가 하고 있다”며 “오는 25일 의원 연찬회에 정부 각 부처 장차관이 다 일정 시간 참여하는 걸로 돼있다. 대략 단기적인 정책들은 거기서 다 서로 미리 조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위원장은 비대위의 목표로는 전당대회 준비와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소송 문제 해결, 국민 신뢰 회복 등을 꼽았다. 전당대회 개최는 이르면 오는 12월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번 정기국회가 끝나고 나서 전당대회를 시작해야 하는 점에 대해 많은 의원들이나 당원들이 공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연말, 12월경에 전당대회를 시작하면 1월말이나 2월경에 아마 새 지도부가 뽑힐 것”이라고 언급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