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 인사도 안 해”… 고민정 “거짓 유포” 해명

입력 2022-08-22 06:20 수정 2022-08-22 10:18
유튜브 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고민정 국회의원이 21일 광주·전남 경선 후 당권 유력 주자인 이재명 의원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해명했다.

고 의원은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서 먼저 “전남에서 1위를 기록하며 격차를 1% 더 좁혔다. 당원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순회 경선을 거듭할수록 제 손을 잡아주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음을 느낀다”며 “저의 진심을 믿고 함께 해주시는 당원 동지 여러분 덕분이다. 눈물 나도록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고 의원은 “여전히 저를 밀어내려 하는 분들도 계신 것 같다”며 “일부 유튜브에선 제가 이재명 의원에게 인사하지 않았다며 거짓을 유포하고 있다. 의원내각제 찬성, 이낙연 후원회장이라는 허위사실에 이어 또 새로운 화살이 등 뒤에 쏟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날 이 의원 지지 성향의 한 유튜브 채널에서 ‘고민정은 이재명에게 인사도 안 한다. 제2의 박지현 되는가?’라는 제목의 영상이 나온 데 따른 발언으로 보인다.

고 의원은 “오늘은 급기야 합동연설회장을 나서자 일부 지지자께서 ‘고민정은 사퇴하라’를 외치시더라”며 “당내 선거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사퇴 요구를 하는 그 광경을 보며 너무나 놀랐다. 이것이 과연 자랑스러운 우리 민주당의 모습인가 허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강한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을 반드시 만들 것”이라며 “윤석열정부의 무능과 무도한 민낯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기 전에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전에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내부에서 쏘아대는 화살은 물론 상대가 찌르는 창도 이겨낼 수 있도록 강해질 것”이라며 “민주당을 국민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정당으로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8명의 후보가 5석의 최고위원 자리를 두고 경선을 통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날 광주·전남 경선 후 고 의원은 누적 득표율 23.39%로 2위를 차지했다. 1위 정청래 의원(26.40%)과 격차가 3.01% 포인트까지 줄어들었다.

앞서 첫 경선이던 8월 첫째주 강원·대구·경북 경선 후 누적 득표율은 정 의원이 29.85%, 고의원이 22.50%로 격차가 7.35% 포인트였다. 지난 20일 전북 경선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4.47% 포인트였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