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 “결승 리턴 매치, 이길 자신 있어”

입력 2022-08-22 00:03

T1 ‘페이커’ 이상혁이 젠지와의 결승전 리턴 매치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T1은 2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담원 기아에 3대 2로 신승했다. 이날 승리로 T1은 스프링 시즌에 이어 서머 시즌에도 젠지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하게 됐다. 지난 봄에는 T1이 젠지를 3대 1로 꺾고 ‘V10’을 이룬 바 있다.

올해 정규 리그에는 1승1패씩을 주고받은 양 팀이다. 1라운드는 T1, 2라운드는 젠지가 승점을 가져갔다. 최근 기세가 좋은 것도 정규 리그를 17승1패, 1위로 마친 젠지다. T1은 15승3패를 쌓아 2위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담원 기아전 승리 직후 기자실을 찾은 이상혁은 V11을 자신했다. 그는 “젠지가 스프링 시즌보다 성적도, 기세도 좋다”면서도 “우리 또한 최근 기세가 좋고, 젠지와 다시 붙으면 이길 자신이 있어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T1의 3대 1 또는 3대 2 승리를 점쳤다.

최성훈 감독은 지난봄의 좋은 기억이 이번 결승전에서도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젠지가 스프링 시즌보다 확실히 강한 모습을 보인다”면서도 “다만 스프링 시즌 결승전 때 이겼던 경험이 있고, 그게 우리에게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선수들의 실력 또한 젠지에 꿀리지 않는다 생각해 (결승전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결승전은 플레이오프와 마찬가지로 12.14패치를 적용한다. 이상혁은 이 패치의 가장 큰 특징으로 포탑 피격 시 추가 대미지를 입지 않았던 버그가 고쳐진 것을 꼽았다. 그는 “포탑 버그가 해결된 게 메타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그다음이 드래곤 체력 향상과 전령의 가치 변화, 그다음이 유지력 너프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상혁은 또 “스프링 시즌과 비교했을 때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래도 결과적으로 결승전에 진출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이번 시즌 결승전이 ‘2022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만큼 중요한 대회라 생각한다”면서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 감독은 “오늘 승리 후에 팬들께서 기뻐해 주시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승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으로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많이 응원해달라”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