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LoL팀 우승 이끈 문형석 “롤 모델은 바이퍼”

입력 2022-08-21 19:22 수정 2022-08-21 19:23
대전 팀(섀도우 아카데미) 원거리딜러 문형석.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올해 아마추어 ‘리그 오브 레전드(LoL)’ 정상은 대전(섀도우 아카데미)의 차지였다. 팀의 승리를 이끈 2005년생 원거리딜러 문형석은 자신의 롤 모델이 ‘바이퍼’ 박도현이라고 했다.

대전 LoL팀은 21일 경남 창원 소재 창원스포츠파크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제14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KeG)’ LoL 부문 결승전에서 부산(리브 샌박 아카데미)을 2대 0으로 꺾고 1위를 차지했다.

“KeG 대회는 처음인데, 우승해서 기쁘다”며 운을 뗀 문형석은 “저희 미드 정글이 솔랭 점수가 너무 낮아서 불안했는데 잘해줘서 고맙다”며 웃었다.

최근 원거리딜러 중심의 메타 상황에서 문형석은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며 팀을 우승까지 이끌었다. 특히 결승전 2세트에선 소위 상체에서 게임이 터진 불리한 상황이었음에도 라인전 우위를 바탕으로 시간을 끌며 승리를 쟁취했다.

문형석은 “제가 잘할 수 있었던 건 팀이 잘 받쳐줬다. 정글 크립을 다 뺏어먹고 성장한 거 같다”고 돌아봤다. 또한 “서포터가 잘하는 형이기 때문에 따로 말 안해도 바텀 라인전은 이겼던 거 같다”고 평가했다.

문형석은 인터뷰 중 즉석해서 진행한 MVP 투표에서 팀원의 일방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는 “제 롤 모델은 바이퍼 선수”라면서 “예전에 솔랭에서 만났을 때 상대팀에 있었는데 야무지게 맞았다”면서 웃었다.

그러면서 “현 시점에서 1군에서 프로 선수로 성공하는 게 목표”라면서 정진을 다짐했다.

울산=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