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이니에스타의 비셀 고베와 ACL 8강전… “무조건 승리”

입력 2022-08-21 14:31 수정 2022-08-21 14:37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6년 만에 아시아 클럽 축구 왕좌 자리 등극에 도전하는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4강 길목에서 일본 J1리그 비셀 고베를 만난다. 전북은 ‘한일전’ 대진이 성사된 만큼 반드시 승리한다는 각오다.

전북은 22일 오후 4시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CL) 8강전 비셀 고베와의 경기를 치른다. 앞서 전북은 16강에서 대구 FC를, 고베는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각각 눌렀고 대진 추첨에 따라 두 팀의 경기가 성사됐다. 경기는 단판으로 진행된다.

K리그를 대표하는 전북은 이번 ACL에서 한국 팀 중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사상 첫 리그 6연패에 도전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리그에서 울산 현대에 승점 6점 차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상대인 고베는 바르셀로나 출신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보얀 크르키치 유럽 유명 선수를 다수 보유하고 있고, K리그 득점 1위를 달리던 인천 유나이티드의 스테판 무고사가 이적한 팀이다. 다만 올 시즌 성적은 강등권인 16위에 불과하다.

이번 경기는 리그 내에서 원하는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양 팀에겐 중요한 경기다.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차원에서라도 ACL에서의 좋은 성적이 간절하다. 대구를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전북은 내친김에 ACL 우승까지 도전한다는 마음가짐이다. 고베 역시 리그 선두 요코하마를 잡아낸 만큼 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하루 전인 21일 사이타마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16강전을 120분 동안 치르며 선수들이 많은 에너지와 땀을 흘리고 8강에 진출했다”면서도 “비셀 고베를 맞아 무조건 승리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과 같이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16강 연장 후반 막판 극장 골을 넣으며 전북을 8강으로 이끈 김진규는 “16강에서 힘든 고비가 있었지만 잘 넘겼다고 생각한다”며 “고베에 대한 분석 잘하고 있고 선수들과 스태프 모두 잘 준비하고 있기에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니에스타에 대해서는 “이니에스타 선수는 어렸을 때부터 우상이라 경기 전에도 영상을 많이 찾아봤던 선수인데, 상대하게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