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아픈가요?”… 제주 ‘나무병원’, 온라인 창구 연다

입력 2022-08-21 13:21 수정 2022-08-21 15:51

식물의 이상 증상을 문의하려는 이들이 늘면서 제주도가 나무병원 상담 창구를 확대하기로 했다.

도는 수목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공립 나무병원 상담 창구를 기존 현장 상담에서 온라인과 현장 상담을 병행하는 형태로 소통 창구를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도 세계유산본부 관련 홈페이지에 나무병원 코너를 개설해 온라인 상담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수목의 상태를 사진과 설명 형태로 게시판에 올리면 나무병원 전문가들이 나무의 상태를 진단해 조치 방법을 알려준다.

도가 온라인 상담 창구를 개설하는 것은 수목 상담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건강과 여가 생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제주 공립 나무병원의 수목 상담 건수는 매년 300~400건에서 지난해 1474건으로 급증했다.

도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현장 방문과 달리 온라인을 통해서는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상담 건수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창훈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장은 “나무가 아프거나 나무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고 싶을 때 공립나무병원으로 문의하면 된다”면서 “신속히 확인하고 정확한 진단 정보를 제공해 도민의 건강한 여가 생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공립 나무병원은 2012년 개원했다. 생활권 수목관리상담뿐만 아니라 관광 사적지, 가로수 등 도내 주요 지역에 대한 병해충 등 수목 피해를 주기적으로 조사해 산림 자원 및 자연 경관 보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