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대구형 배달앱 ‘대구로’가 1년여 만에 주문금액 617억원을 넘겼다. 대구시는 대구로가 지역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는 대구로 출시 1년여 만에 회원수 26만명, 누적 다운로드수 55만회, 주문건수 260만건, 가입 가맹점 1만2000개 입점 성과를 냈다고 21일 밝혔다.
대구로는 지난해 8월 25일 첫선을 보였다. 이용자에게 신규가입 쿠폰(5000원), 대구행복페이로 결제 시 5% 추가 할인, 마일리지 적립(결제금액의 0.5%) 등의 혜택을 제공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또 8~10% 수수료 정책을 펼치고 있는 다른 민간 배달앱들과 달리 가맹점에 2% 중개수수료, 2.2% 카드수수료 등 저렴한 수수료 혜택을 제공해 지역 상인들의 부담도 줄였다. 수수료 혜택으로 한 해 36억원 이상의 수수료 절감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추산된다.
이외에도 매일 1회 무료 광고 지원, 가맹점주들의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수수료 실시간 정산, 매출 50만원까지 중개수수료 면제 등 기존 배달앱보다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했다. 이에 회원수가 크게 늘어 현재 누적 총 주문금액 617억원, 누적 주문건수 260만건 돌파 등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대구로는 1주년을 기점으로 일상편의 서비스도 더욱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이달 초부터 시작한 맛집예약 서비스를 통해 지역 음식점을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대구로 앱 내 전통시장 카테고리를 추가해 시장 내 가맹점 음식을 주문을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전통시장 장보기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대구로는 감사의 의미를 담아 23~27일 하루 선착순 1만명까지 재주문 쿠폰을 발행하는 1주년 기념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내 1인 1회만 참여가 가능하다. 대구로는 각종 브랜드와 제휴한 할인 혜택도 제공 중이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로를 이용하고 응원해 준 대구시민 덕분에 대구로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