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태현·박시은, 출산 20일 앞두고 유산…“잘 이겨내겠다”

입력 2022-08-19 18:37
진태현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진태현(41)·박시은(42) 부부가 출산예정일을 20일 앞두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진태현은 19일 인스타그램에 “8월 16일 임신 마지막 달, 폭우와 비바람 날씨가 끝나고 화창한 정기검진 날 우리 베이비 태은이가 아무 이유 없이 심장을 멈췄다”고 유산 소식을 알렸다.

이어 “3주만 잘 이겨냈다면 사랑스러운 얼굴을 마주할 수 있었을 텐데 정확히 20일을 남기고 우리를 떠났다. 9개월 동안 아빠 엄마에게 희망을 주고 사랑을 주고 모든 걸 다 주고 얼굴만 보여주지 않은 채 떠났다”고 말했다.

진태현은 “많은 사람들에게 응원과 사랑을 받아 우리 태은이 정말 행복했을 거 같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우리 아내 마음 잘 보살피고 몸도 잘 회복할 수 있게 옆에서 많이 도와야겠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 부부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하다”며 “저희에게 찾아온 기적 같은 시간 정말 소중하게 간직하고 늘 그랬듯이 잘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눈물이 멈추진 않지만 우리 가족을 위해 일어서야 하니 조금만 더 울다 눈물을 멈추겠다”고 덧붙였다.

진태현은 “아이를 기다리는 수술실 앞에서의 다른 아버지들과는 다른 의미로 아내를 기다리는 이 경험할 수 없는 경험은 겸손함 뿐만 아니라 제가 살아온 인생을 뼈저리게 반성하는 아주 귀한 경험이었다”며 “지금까지의 시간이 꿈인지 아이를 보내고 나서의 시간이 꿈인지 모르겠지만 모든 게 현실이며 또 잘 받아들여야 이 시간이 건강하게 지나갈 거 같다”고 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진태현은 “많이 슬프지만 나중에 꼭 태은이 하늘나라에서 아빠랑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며 “전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다. 우리 부부, 아내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사랑하는 내 사랑 시은아, 불운도 아니고 누구의 탓도 아니니까 자책만 하지 말자”라며 “지금 이 시간이 우리는 그냥 또 슬퍼해야 하는 시간인가봐. 고생했어 9달 동안 태은이 품느라 이제 좀 쉬어, 그리고 누가 뭐라 해도 내가 괜찮아 사랑해”라며 아내에 대한 깊은 애정을 전했다.

이후 진태현은 “수술과 입원 중 우리 딸 태은이 장례와 발인까지 잘 마무리하는 마음으로 이제 집에 돌아가려 준비중”이라며 “더 값지게 살겠다고 약속하겠다”고 적었다.

최근 유산의 아픔을 경험한 장영란은 “가슴이 아프다 못해 찢어지는 소식”이라며 함께 슬퍼했다. 이어 “시은씨 자책하지 마세요. 절대 엄마 탓 아닙니다. 두 분 힘내세요. 제발 힘내세요”라고 진심이 담긴 응원을 보냈다.

진태현은 지난 2011년 연기 활동을 하면서 인연을 맺은 박시은과 열애 끝에 2015년 결혼했다. 4년 뒤 대학생 딸을 입양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두 번의 유산을 겪었다. 결혼 7년 만인 올해 2세를 임신한 뒤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아왔다.

원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