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자신이 근무하는 경찰서 주차장에서 붙잡힌 경찰관이 검찰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1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강남경찰서 소속 경사 A씨를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11시40분쯤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99%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출발한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다 자신이 근무하는 강남경찰서 1층 주차장에서 체포됐다.
강남경찰서는 수사의 중립성을 고려해 사건을 서초경찰서로 이첩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A씨를 직위 해제했고, 수사 결과를 검토한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원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