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형’ 브래드 피트 내한… “홍보? 한식 먹으러 왔다”

입력 2022-08-19 16:43
영화 '불릿 트레인(Bullet Train)' 홍보차 방한한 배우 브래드 피트, 애런 테일러 존슨(왼쪽)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포토타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영화 홍보가 아니라 한국 음식을 먹기 위해 왔다.”

‘빵형’ 브래드 피트가 8년 만에 한국을 찾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내놓은 첫 번째 말이다.

브래드 피트는 19일 영화 ‘불릿 트레인’(감독 데이빗 레이치) 개봉에 맞춰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첫인사로 “한국 음식을 먹기 위해 왔다”고 너스레를 떨며 행사장에 웃음을 전했다.

이어 “이번 영화는 전 세계가 락다운에 힘들었던 시기에 촬영한 것”이라며 “한국에 작품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작 ‘불릿 트레인’에 대해 “나와 데이빗 레이치 감독 모두 성룡과 찰리 채플린을 존경한다”면서 “이번 영화는 그런 분들의 연기를 벤치마킹했다. 영화를 통해 존경과 동경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브래드 피트와 함께 참석한 애런 테일러 존슨은 이번이 첫 번째 한국 방문이다. ‘킹스맨’ ‘테넷’ 등의 작품으로 국내 팬에게도 얼굴을 알린 그는 “첫 내한이다. 다음 영화로도 꼭 한국에 오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영화는 데이빗 레이치 감독의 특별한 이력에도 눈길이 쏠렸다. 데이빗 레이치는 과거 브래드 피트가 출연한 영화 ‘파이트 클럽’에서 브래드 피트의 스턴트맨 역할을 했다.

브래드 피트는 “데이빗 레이치는 나의 동료이자 오랜 친구다. 그는 ‘파이트 클럽’에서 내 대역 스턴트를 하던 분”이라며 “스턴트맨에서 감독까지 올라가면서 자신만의 언어를 갖게 된 정말 흔치 않은 케이스”라고 소개했다.

영화 '불릿 트레인(Bullet Train)' 홍보차 방한한 배우 브래드 피트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포토타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브래드 피트의 공식 내한은 이번이 네 번째다. 그는 앞서 2011년 영화 ‘머니볼’을 시작으로 2013년 ‘월드워Z’, 2014년 ‘퓨리’ 홍보차 한국을 방문했다. 브래드 피트는 내한 때마다 적극적인 팬서비스를 선보이며 ‘빵형’ 등의 친근한 별명을 얻었다.

이번 영화 ‘불릿 트레인’은 연이은 불운으로 낙담에 빠진 킬러 레이디버그(브래드 피트 역)가 주인공이다. 그가 의문의 서류 가방을 가져오라는 임무 완수를 위해 전 세계에서 몰려든 초특급 킬러들이 득실거리는 초고속 열차에 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