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관저 리모델링 업체, 취임식 초청도…金여사가 밝혀야”

입력 2022-08-19 10:48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김건희 여사의 관저 리모델링 이권 개입 의혹을 다시 조준하고 나섰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김건희 여사가 직접 밝혀야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특혜 의혹을 받는) 업체에 언제, 어떤 방식으로 공사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입찰하도록 권유했는지, 김 여사가 아니면 김 여사의 지시를 받아서 공사에 참여하도록 업체에 권했는지 밝히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김 여사가 해당 업체 대표에게 취임식 초청을 추천했다는 한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업체 대표가 대통령 취임식에도 초대를 받았다고 하는데, 보통 관계가 아니고서는 대통령 취임식에 영부인이 직접 초청할 리가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어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공고하고 나서 2시간30분만에 입찰까지 다 끝났다고 한다”며 “공사가 있을 것을 예측해 사전에 입찰에 응하도록 권한 사람이 있을텐데 누가 봐도 김 여사가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우 위원장은 “대통령실의 난맥상에 대해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의 전모를 밝히지 않고 또 다른 부정부패를, 또 다른 이권개입을, 또 다른 정실인사를 막을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실 개편 문제에 대해서도 “홍보수석실 개편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대통령과 대통령 측근들은 판단은 다 잘했는데 홍보가 부족해서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방식의 진단과 처방으로는 민심을 얻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