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선 기재부 1차관 “명절 성수품 이상 징후 땐 비축물량 즉각 방출”

입력 2022-08-19 10:12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정부가 추석 성수품 물가 이상 징후가 포착될 경우 비축물량을 추가로 방출하겠다고 밝혔다. 관계기관 합동으로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해 즉각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9일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20대 성수품 수급·가격 동향을 일일 점검하고 이상 징후 포착 시 비축물량 추가 방출 등 즉각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선정한 20대 성수품은 배추 무 사과 소고기 돼지고기 밤 명태 오징어 등이다.

방 차관은 “어제부터 전국 대형마트에서 추석맞이 농수산물 할인 대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650억원 규모의 할인쿠폰 지원과 유통업계 자체 할인을 통한 가격 인하 효과를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조8000억원의 근로·장려금과 이달 26일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긴급생활지원금 급여자격을 새롭게 취득한 5만 가구에 대한 지원금 지급도 오늘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방 차관은 “특수형태 근로종사자·프리랜서 긴급고용안정지원금 또한 이달 말 지급을 목표로 신규 신청자 20만명에 대한 심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방 차관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 증가로 무역흑자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경상수지는 상반기 중 24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며 “비교적 양호한 대외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외건전성 점검 및 향후 대응방안 안건’도 논의됐다. 정부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 중이지만 일본(-14.9%), 유럽(-10.6%) 등에 비해 통화 절상률이 낮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올해 통화 정상률은 10.0%다. 외환보유액은 지난달 말 기준 4386억달러로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2월보다 많다.

세종=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