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손쉬운 피부 진단’… 아모레퍼시픽, ‘전자피부’ 개발

입력 2022-08-19 09:53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된 아모레퍼시픽의 무선 전자피부 연구 내용. 아모레퍼시픽 제공

춥거나 덥거나 습하거나 건조하거나 어떤 환경에서든 손쉽게 내 피부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아모레퍼시픽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9일 언제 어디서나 피부상태를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는 ‘칩-리스 무선 전자 피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피부 임상 연구를 하려면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한 장소에서 고가의 진단 장비를 활용해야 한다. 이 때문에 특수한 환경에서의 피부 연구 결과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아모레퍼시픽 R&I센터 임상Lab의 한지연 수석연구원은 미국으로 출장가는 비행기 안에서 ‘장소나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피부를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다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김지환 교수팀과 4년간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피부에 부착해 무선으로 진단할 수 있는 전자 피부를 개발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권위의 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춥거나 덥거나 습하거나 건조한 특수 환경에서 일하는 근무자들의 피부를 손쉽게 진단해 맞춤형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하는데 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설화수 등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브랜드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