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가처분 신청 기각 확신”…사무총장엔 김석기 의원

입력 2022-08-18 10:13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이준석 전 대표가 낸 비대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기각될 것이라고 확신을 가진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가처분 신청 인용 시 향후 대책에 대한 질문을 받고 “가정을 전제로 답변을 할 생각이 없다”며 “인용되겠다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첫 비대위회의에서는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주 위원장은 회의에서 “정당에 있어 비대위는 가급적 구성되지 않는 것이 제일 좋은 일”이라며 “비대위를 하지 않는 정상적 당 운영이 필요하고, 하더라도 빨리 끝내는 게 바람직한데 그런 점에서 오늘 첫 회의가 마음이 무겁고 처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을 잘 챙겨 유능한 집권당이라는 인식을 조기에 주지 못하고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들로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한 일, 새 정부를 제대로 견인해 조기에 안착시키고 신뢰받도록 하는 데 소홀한 일 등 국민과 당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한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우리가 잘못했고 앞으로 잘한다는 취지에서 인사드리고 시작했으면 한다”는 요청에 비대위원 9명이 다 같이 일어나 90도로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주 위원장은 이어 “오로지 국민만을 보고 국민 입장에서 생각하고, 판단하고, 실행하겠다”며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건강한 당정관계를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결과를 내겠다”며 “당이 위기일수록 민생을 챙겨야 하고, 민생에서 성과를 낼 때 국민의 신뢰를 복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주혜 비대위원은 “0.73% 포인트 차이로 어렵게 윤석열정부를 탄생시킨 지난 3월 국민의 위대한 선택을 끝까지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도로 자유한국당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30세대의 지지가 지속되게 계속 처절한 노력을 해야 한다. 약자를 지키고 함께하는 일에도 더 치열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비공개회의에서 사무총장, 수석대변인,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등 인선을 의결했다. 사무총장에는 조직부총장을 역임한 재선의 김석기 의원이 임명됐다. 수석대변인에는 박정하 의원, 비서실장에는 정희용 의원이 임명됐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