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음식물 조리’ 화재 평소보다 높다…추석 명절 때문?

입력 2022-08-18 08:47

경기도가 9월에 음식물 조리로 인한 화재가 평소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추석 명절 연휴가 주로 9월에 있어 이 기간 동안 명절 음식 준비 등 실내외 주방기기·화기 취급이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10년 동안 9월에 발생한 화재에 대한 이러한 내용 중심의 분석 자료를 18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최근 10년 간 9월 평균 601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는 월평균(794건)과 비교해 24.3% 적은 수치로, 1~12월
중 가장 적다.

하지만 발화 요인으로 살펴보면 9월은 다른 달에 비해 유달리 음식물 조리 중 화재 발생 비율이 높았다.

음식물 조리로 인한 화재는 9월 평균 59건 발생해 월평균(49건)을 크게 웃돌았다.

다른 요인을 보면 더욱 드러난다.

담배꽁초(9월 평균 93건·월평균 126건)와 화원 방치(9월 24건·월평균 46건), 쓰레기 소각(9월 19건·월평균 39건) 등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것이다.

또 발화기기 별로는 주방기기로 인한 화재가 9월 평균 64건으로 월평균(55건)을 넘어섰다.

주방기기 중에서는 가스레인지 화재가 9월 평균 34건 발생해 월평균(27건)보다 유독 많이 발생했다.

전체 화재 발생 대비 음식물 조리 화재 비율도 월평균 6%(794건 중 49건)에서 9월 평균 10%(601건 중 59건)로 뛰었다.

이에 따라 도 소방재난본부는 9월 추석 명절을 맞아 장기간 미사용 전원코드 분리, 조리기기 사용 전 전선 피복 벗겨진 부분 없는지 확인, 가전제품·주방기기 동시 사용 자제, 튀김 등 조리 시 자리 비우기 금지 및 장시간 가열 금지 등을 당부했다.

조창래 도 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장은 “추석 연휴에 주거지와 사업장을 비우는 동안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를 해달라”면서 “명절음식 준비를 하면서 전기와 불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