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ℓ에 달하는 폐유를 저장한 경기도 화성 우정읍의 한 유류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1시간40여분 만에 진압됐다.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4분쯤 “폐기물 처리시설 내 옥외 저장 탱크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옥외 저장용 탱크 100여기 중 높이 12m, 지름 10m짜리 1기에서 검은 연기와 화염이 일어난 것을 확인하고 집화에 나섰다.
해당 시설의 옥외 저장용 탱크 100여기에 담긴 폐유는 96만ℓ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불이 난 탱크에선 300t가량의 폐유가 저장됐다. 에틸렌글리콘을 함유한 폐유에서 불이 번지면 연쇄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었다.
소방당국은 오전 9시26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를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인력 161명, 화학차 등 장비 92대를 투입해 연소 확대를 막으면서 진화에 나섰다. 화재 발생 1시간40여분 만인 오전 10시13분쯤 완소에 성공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