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저부터 앞으로 더욱 분골쇄신하겠다”면서 “국민의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한치도 국민의 뜻에 벗어나지 않도록 국민의 뜻을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정을 운영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국민의 뜻이고, 둘째도 국민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뜻’을 더욱 중시하는 방향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 여러분의 응원도 있었고, 따끔한 질책도 있었다”면서 자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나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해갔다.
윤 대통령은 낮은 지지율과 관련해 “지지율 자체보다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여러 가지 지적된 문제들에 대해 국민 관점에서 세밀하게 꼼꼼하게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인적쇄신과 관련해 “정치적 국면 전환이라든가 지지율 반등이라는 정치적 목적을 갖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조금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금부터 되돌아보면서 철저하게 다시 챙기고 검증하겠다”면서 “벌써 (검증을) 시작했지만, 대통령실부터 어디에 문제가 있었는지 짚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체제 안전보장 문제와 관련해 “저나 우리 정부는 북한에 무리한, 힘에 의한 현상 변화는 전혀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남북 정상 간, 주요 실무자들의 대화·협상이 정치적인 쇼가 돼서는 안 되고 실질적인 한반도·동북아 평화 정착에 유익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여권을 계속 공격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 정치인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 어떠한 논평이나 제 입장을 표시해본 적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기자회견은 당초 40분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추가 질문이 계속되면서 54분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기자회견에 대해 “낯부끄러운 자화자찬에 그쳤다”고 비난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