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300㎜를 비롯해 제주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오후 1시30분을 기해 제주도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되는 등 이 시각 현재 제주에는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다.
누적 강수량을 보면 16일 0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한라산 남벽 294.0㎜, 삼각봉 274.5㎜ 등 한라산에 300㎜에 가까운 많은 비가 내렸다.
또, 서귀포 188.7㎜, 성산 수산 156.5㎜ 등 서귀포와 성산 지역에 비가 집중됐다.
새별오름 111.0㎜, 한림 64.5㎜, 낙천 60.5㎜ 등 제주시 서부 지역에도 6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이번 비로 서귀포시 내 식당 주방과 주택 마당이 침수되고 제주시 건입동 도로의 맨홀 뚜껑이 열리는 등 오후 1시까지 총 10건의 침수 피해가 소방에 접수됐다.
현재 제주도북서쪽 해상에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구름이 다가오면서 도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오늘 하루 제주에는 정체전선 영향으로 자정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일부 지역에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공항에는 급변풍 특보와 호우 특보가 발효 중이지만 항공 운항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도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대응 2단계 비상근무에 돌입하고, 각 소방서에 대응 태세 강화를 긴급 지시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개울가, 하천변, 저지대 등 침수 위험지역은 접근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