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가 최근 1년새 태어난 아이들의 사연을 뽑아 ‘탄생석 팔찌’를 주는 프로젝트를 펼친다. 보석문화도시의 의미를 높이고 출산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다.
익산시는 보석처럼 귀한 아이의 탄생 축하 사연과 특별한 이야기를 공모해 20만원 상당의 탄생석 팔찌를 주는 행사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대상은 지난 해 7월부터 올해 6월 사이 익산에서 태어나고 현재 익산에서 살고 있는 아이다. 모집 기간은 9월 말까지다.
시는 1차로 200여명을 뽑아 월별 탄생석을 소재로 한 팔찌를 10월 말 개최하는 ‘제1회 보석문화축제(가칭)’ 기간에 선물로 줄 계획이다. 이 팔찌는 익산의 귀금속 장인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가공한다.
이 행사는 시민 모두가 ‘익산의 보석’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사업의 하나로 진행된다. 또 귀금속 창업 청년들의 활동을 지원해 관련 산업을 부흥시키겠다는 목적도 있다.
익산문화도시지원센터가 주관한다. 앞서 센터는 익산의 보석산업을 문화산업으로 전환시켜 산업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원도연 센터장은 “익산시의 신생아 수는 2000년 4200여 명이었으나 2020년 1200여 명으로 대폭 감소했다”면서 “익산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익산사람’으로서 자부심과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센터는 10월 말 영등동 귀금속보석산업단지 일대에서 3일간 보석문화축제를 열 계획이다. 축제에서는 보물찾기 게임을 비롯 보석추리영화제, 보석디자이너들을 위한 아트 페어, 보석 장인 공방 오픈하우스와 시민체험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익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