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300만대 테슬라 ‘9백슬라’ 탈환 [3분 미국주식]

입력 2022-08-16 13:33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 차량이 지난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호손의 전용 충전소 슈퍼차저에서 전기를 충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누적 생산량 300만대를 돌파하고 900달러대에 안착했다. 미국 뉴욕 증권시장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도 16일(한국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51.39포인트(0.45%) 오른 3만3912.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99포인트(0.4%) 상승한 4297.14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0.87포인트(0.62%) 오른 1만3128.05에 마감돼 1만3000선을 방어했다.

1. 테슬라 [TSLA]

테슬라는 이날 나스닥에서 3.1%(27.87달러) 상승한 927.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기차 누적 생산량이 300만대를 넘어섰다는 전날 발표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200만대째로 생산된 전기차를 공개하고 한 달도 지나지 않아 300만대 생산을 달성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 15일 트위터에 자사의 누적 생산량을 공개하면서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100만대째 전기차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세계 곳곳에 설립한 공장에서 이정표를 세울 만한 생산량에 도달했다. 머스크는 지난 4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본사에서 개최한 연례 주주총회에서 올해 생산 목표량을 200만대로 제시했다.

2.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OXY]

올해 상반기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선택을 받은 미국 석유·가스 기업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11%(1.39달러) 하락한 64.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경제 둔화 우려로 인한 유가 하락이 옥시덴털을 포함한 석유 기업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68달러(2.9%) 하락한 배럴당 89.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시 90달러선이 붕괴됐고, 지난 6일 89.01달러 이후 열흘 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이로 인해 셰브론이 1.9%, 엑슨모빌이 1.79%씩 하락했다.

3. 베드배스앤드비욘드 [BBBY]

미국 가정용 생활용품 소매점 베드배스앤드비욘드는 이날 나스닥에서 23.55%(3.05달러) 급등한 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종목은 지난달부터 시작된 반등장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급등한 ‘밈스톡(meme stock)’으로 평가된다.

‘밈스톡’은 미국 커뮤니티 레딧 회원을 중심으로 맥락 없이 등락하는 주식을 말한다. 미국 게임 체인 게임스톱, 멀티플렉스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밈스톡’의 선례를 남겼다. 순식간에 매도세에 휩쓸릴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