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에 16일 새벽 최대 12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건물과 도로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3시55분 전북도내 6개 시군(전주·김제·완주·진안·무주·부안)에 호우경보, 8개 시군(군산·익산·정읍·남원·장수·임실·순창·고창)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전북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폭우로 인한 피해 출동 건수가 21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오전 5시4분쯤 완주군 이서면 농촌진흥청 인근 도로에서는 폭우에 차량이 침수되며 운전자가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원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또 전주시 서서학동에 있는 요양병원 지하식당과 장동 단독주택의 마당이 침수됐다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피해 신고가 접수된 13곳(주택 9곳, 기관 2곳, 상가 2곳)에서 39t 규모의 물을 빼내기 위한 배수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전북도내 평균 강수량은 오전 6시 기준 53.0㎜다. 완주군에 122.5㎜가 내렸고, 전주시에 112.3㎜가 내렸다. 특히 전주는 시간당 52㎜의 비가 쏟아지면서 1시간 최다 강수량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도는 익산 세월교 2곳, 전주 마전교 등 언더패스 5곳, 전주·남원·장수 둔치주차장 3곳과 여객선 4개 항로를 통제하고 있다. 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격상해 비상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30~100㎜(많은 곳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전북 지역에 내려진 모든 호우특보는 이날 오전 9시30분을 기해 해제된 상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