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이목을 모았다.
윤 대통령 부부는 1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과거 광복절 행사는 청와대 인근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개최해왔으나 이번 행사는 집무실 이전과 함께 처음으로 용산 청사에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검은 정장에 하늘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광복절 태극기를 상징하는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태극 문양 행커치프도 꽂았다. 김 여사는 흰색 재킷과 치마 차림에 같은 행커치프를 착용했다. 앞선 해외순방길에서 착용해 주목받았던 발찌도 찼다.
김 여사가 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달 28일 울산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과 한·인도네시아 정상 만찬 이후 18일 만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해외 거주 및 국내 독립유공자 후손, 미래 세대 대표와 함께 태극기를 흔들고 ‘만세삼창’을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축사에서 “우리는 험난하고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누구도 우리의 미래를 믿지 않았던 순간에도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고 눈부신 번영을 이뤄냈다”며 “우리의 독립운동은 끊임없는 자유 추구의 과정으로, 현재도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취임사에서 35차례나 언급된 ‘자유’는 이번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33차례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이 외에도 경축사에는 독립(18회), 국민(15회), 세계(12회), 평화(9회), 경제(9회) 등이 주로 거론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