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로 복구 작업이 한창인 15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주택가에서 한 집주인이 침수된 방을 기자에게 보여주고 있다. 집에 물이 차 당장 잘 곳을 잃은 세입자는 집을 비웠고, 도배며 장판이며 다시 원상복구하기위해선 전기와 보일러 수리가 우선인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일손이 부족해 부르는게 값이기 때문이다.
수해 피해가 컸던 사당동 일대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중장비가 접근하기 힘든 좁은 골목 사이에 쌓인 쓰레기를 처리하거나, 물에 잠긴 지하상가들 복구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광복절인 이날엔 침수된 집들 사이에 태극기를 건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주택가 방문의 유리창은 산산조각나 있었고, 젖은 신발을 세탁해 말리는 모습도 보였다.
당장 이날 중부지방에는 비 소식이 기다리고 있다. 기상청은 15일 수도권에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진퇴양난 속 집주인의 시름은 깊어져 간다.
최현규 기자 frost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