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도 보일러도 없어” 집주인의 한숨

입력 2022-08-15 17:12
아직 복구에 엄두를 못 내는 집주인.

수해로 복구 작업이 한창인 15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주택가에서 한 집주인이 침수된 방을 기자에게 보여주고 있다. 집에 물이 차 당장 잘 곳을 잃은 세입자는 집을 비웠고, 도배며 장판이며 다시 원상복구하기위해선 전기와 보일러 수리가 우선인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일손이 부족해 부르는게 값이기 때문이다.
골목마다 자원봉사자들이 쓰레기를 옮기는데 전념하고 있다.

수해 피해가 컸던 사당동 일대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중장비가 접근하기 힘든 좁은 골목 사이에 쌓인 쓰레기를 처리하거나, 물에 잠긴 지하상가들 복구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지하상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집기류를 닦고 있다.

광복절인 이날엔 침수된 집들 사이에 태극기를 건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주택가 방문의 유리창은 산산조각나 있었고, 젖은 신발을 세탁해 말리는 모습도 보였다.
침수당한 반지하 방문을 열고 건조하고 있는 모습. 광복절이라 왼편에 태극기가 걸려 있다.

건조중인 수건들

신발 세탁 후 건조 중.

당장 이날 중부지방에는 비 소식이 기다리고 있다. 기상청은 15일 수도권에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진퇴양난 속 집주인의 시름은 깊어져 간다.
밖에서 훤하게 보이는 침수된 방.

추가로 올 비에 대비해 집기류 위에 비닐을 덮고 있다.

최현규 기자 frost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