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박용진 후보가 강훈식 후보의 중도 사퇴로 이재명 후보와 2파전으로 좁혀진 경쟁 구도에 대해 “어깨가 매우 무겁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15일 광주 동명동 카페의 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일정에서 절반이 지났지만, 아직 투표하지 않은 당원이 전체 유권자의 70%가 넘는다. 호남과 수도권의 권리당원들과 전국대의원들이 변화와 반전을 기다리고 있다”며 “광주와 호남에서 심상치 않은 바람을 일으켜 보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강 후보의 사퇴에 대해 “어깨가 매우 무겁다”며 “쓸모 있는 정치, 민주당의 기본과 상식을 위해 뛰겠다. 미래 세대인 97세대가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당대표를 향한 도전을 멈춘다. 다시 한 명의 구성원으로 돌아가 새로운 길을 찾아보겠다”며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당권경쟁은 박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2파전 구도로 바뀌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