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4일 충북 청주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충청권 순회경선에서 “압도적 높은 득표율도 감사하지만, 사상 최대의 높은 투표율을 보여달라”고 당원들에게 호소했다.
당 안팎에서 “‘확대명’(확실히 당대표는 이재명) 분위기 때문에 경선 투표율이 저조하다”는 문제제기가 이어지자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경선 투표율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 중”이라며 “2년 전 가장 높았던 (전당대회) 투표율 41%보다 0.4% 포인트가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발언은 “당원 투표율이 역대 최저”라는 강훈식 후보의 주장을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득표율에 이어 투표율 면에서도 최대 기록을 경신해 완승을 거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저에 대해서 사상 최대의 지지율을 보여주고 계시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당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당의 의무와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원 중심의 민주적 정당을 만들려면, 당원들이 당에 대한 책임과 권리행사를 확실히 해야지 않겠나”라며 반문했다.
이 후보는 또 “저는 정치활동하면서 권력을 탐한 적이 없다. 오로지 권한을 원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권을 원하는 게 아니라, 국민의 꿈을 실현하는 강력한 민주당을 만들기 위한 역할과 책임을 부탁드린 것”이라며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후보에 이어 연단에 오른 강 후보는 투표율과 관련해 “당원 투표에서 41% 투표율은 절대 높은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청주=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