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참으로 우리는 배은망덕한 대통령을 모시고 있구나’라는 한탄을 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14일 충남 공주 교통연수원에서 열린 8·28 전당대회 충청권 순회경선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 대표가 울먹울먹하면서 ‘고생해서 (윤 대통령을) 대통령 만들어줬더니 정작 그 사람은 사석에서 자기를 향해 이XX 저XX했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통합은 커녕 당내 통합조차 이루지 못하는 분이 지금 대한민국을 이끌고있으니, 오로지 정치보복과 권력장악에만 혈안이 돼 있는 그런 대통령을 모시고 있으니 국민들이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또 국민의힘 의원들의 ‘수해현장 실언’을 거론하며 “눈물 흘리고 있는 수재민 앞에서 ‘사진 잘나오게 비가 더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것이 집권여당의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자리에서 눈을 감은 채 가만히 우 위원장 말을 들었다. 그러다 우 위원장이 박수 유도를 하자 잠시 박수를 치기도 했다.
공주=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