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 끈 이준석, 징계 36일만에 입 연다… 오후 기자회견

입력 2022-08-13 09:16 수정 2022-08-13 09:17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시스

지난달 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았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징계 36일만인 13일 오후 기자회견을 연다.

징계 이후 전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왔던 이 대표가 공식 석상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게 된 배경과 당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회견 장소와 시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오후에 여의도 인근 실내 장소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 이 대표는 ‘자동 해임’ 될 상황에 놓였다. 그는 지난 10일 서울남부지법에 국민의힘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을 상대로 비대위 전환 관련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당 비대위 출범에 대해 비판 수위를 높여왔다. 지난 11일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너진 건물 사진과 함께 “쌓는 건 2년. 무너지는 건 2주”라는 글을 올렸다. 이날도 당 상황에 대해 강도 높은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지금부터 내일(13일) 기자회견까지는 전화기를 꺼놓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12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그 분(이 대표)이 참지 않고 말씀도 잘 하시는 분 아니냐”며 “아마 용산을 향해서 대포가 나올 것이다. 미사일은 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