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제주에 입도한 태국인 관광객 5명 중 1명이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이달 2~9일까지 제주에 들어온 태국 관광객 437명 중 76명이 무리를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관광객으로 들어온 이들 중 17%가 실제로는 불법 취업 등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었던 셈이다.
이 기간 전용기를 이용해 제주를 들어온 태국인은 총 1164명이다. 이 중 727명이 입국 불허됐고, 허가된 437명 중 76명이 여행 중 사라졌다.
태국 관광객은 2박3일 일정으로 제주에 들어오기 때문에 10일 이후 입도자에 대한 통계는 현재 미집계 상태다.
특히 제주로 들어온 1164명 중 정부의 전자여행허가제 불허자는 641명으로 확인돼 전자여행허가제가 적용되지 않는 제주도가 불법 체류를 위한 우회적인 기착지로 악용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제주청은 관광객을 가장한 불법 입국 기도를 차단하기 위해 입국 심사를 강화하는 한편, 무단 이탈자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