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중부지방 또 큰 비… “수도권 최대 120㎜이상”

입력 2022-08-12 13:02 수정 2022-08-12 13:05
수도권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한 주택가가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이 오는 주말 동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20㎜ 이상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광복절인 15일부터 16일까지 강도 높은 폭우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13일 낮부터 강원영동과 경상동부를 뺀 전국 대부분에 비가 예상된다”며 “최근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또 강한 강수가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12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부터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공기가 중부지방에 유입되면서 비가 올 예정이다. 토요일인 13일 오전 충남서부와 전라서부에서 시작돼 오후 들어 전국으로 확대된다. 중부지방과 경북북부는 일요일인 14일까지 이어진다. 경북지방부터 그치기 시작해 중부지방에는 오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영서, 충청북부 30∼80㎜, 충청남부, 경북북부 내륙, 서해5도 20∼60㎜다. 강원영동, 남부지방(경북부내륙 제외), 제주, 울릉도·독도는 5~30㎜다. 특히 수도권 일부 지역은 120㎜ 이상 쏟아질 수도 있다.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다.

다음 주초부터 다시 거센 폭우가 예보됐다. 15일 밤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16일 전라와 경북으로 확대되고, 17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 8~9일 쏟아진 기록적 폭우와 비슷한 수준인 시간당 100㎜ 이상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블로킹’(대기 흐름이 정체되는 현상)이 해소되면서 좁은 지역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이전보다 빠르게 움직이면서 강수 시간은 짧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