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흥업소 사망’ 막는다… 경찰, 클럽·유흥업소 마약 대대적 단속

입력 2022-08-11 13:15
서울지방경찰청. 뉴시스

최근 강남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든 술을 마신 손님과 종업원이 사망하는 등 클럽·유흥업소 내 마약 관련 문제가 불거지면서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클럽·유흥업소에서 마약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부서가 모두 참여해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전면적인 단속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부서 간 유기적인 협업을 위해 수사부장을 중심으로 한 ‘클럽 등 마약류 범죄 대응 TF팀’을 구성해 운영한다.

앞서 서울청은 지난 1일부터 3개월간 마약류사범 집중 단속에 나섰다. 이번 단속은 기존에 진행 중인 집중 단속과 병행해 클럽·유흥업소 등에서 이뤄지는 마약 투약 행위의 단속에 집중할 계획이다. TF팀과 별도로 마약범죄수사대 2개 팀과 클럽·유흥업소 밀집 지역 6개 경찰서의 각 1개 팀을 ‘클럽 등 마약류 단속전담팀’으로 지정해 단속에 집중 투입한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클럽·유흥업소 밀집 지역의 최근 3년간 마약 관련 신고율은 전체 마약 신고 3815건의 43%(1642건)에 달한다. 신고 건수도 꾸준히 늘었다. 서울경찰청에 접수된 이 지역 마약류 112 신고 건수는 2019년 785건에서 2020년 1259건, 지난해 1771건으로 증가했다. 경찰은 클럽·유흥업소 내에서 마약 투약행위가 확인되면 마약 투약 장소를 제공했거나 묵인·방조했는지 여부 등을 엄정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마약류 범죄를 뿌리 뽑을 수 있도록 서울 경찰의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라며 “제보·신고 시 신고자 신분을 보호하고 신고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니 적극적인 신고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