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자라섬 캐러밴 40대 대피… 소양강댐 방류 임박

입력 2022-08-11 11:42 수정 2022-08-11 13:43
강원도 춘천 소양강댐이 중부지방 집중호우 이틀째인 지난 9일 수문 개방을 준비하고 있다. 소양강댐은 11일 오후 3시 방류를 시작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경기도 가평군이 11일 오후 3시로 예고된 강원도 춘천 소양강댐 방류를 앞두고 자라섬의 캐러밴 40대를 포함한 이동식 시설을 고지대로 대피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자라섬은 2020년 8월 6일에도 집중호우와 소양감댐 방류에 따른 북한강 수위 상승으로 물에 잠겼다. 당시 자라섬에선 주민 1명이 고립돼 구조됐다. 자라섬과 함께 북한강에 자리한 춘천 남이섬도 당시 소양강댐 방류로 침수됐다.

군은 이날 북한강 수위 상승에 대비해 배수펌프장을 비우고 있다. 주민에게는 재난문자를 발송해 주의를 당부했다.

소양강댐 수위는 지난 8일부터 수도권과 강원도를 포함한 중부지방의 집중호우로 상승했다. 제한 수위 190.3m인 소양강댐에서 물은 오전 11시30분 현재 188.85m까지 차올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오후 3시부터 19일 오후 4시까지 초당 최대 2500t을 방류할 예정이다.

소양강댐은 한강 홍수 조절에서 최후의 보루로 꼽힌다. 마지막 수문 개방은 자라섬·남이섬 침수 하루 전인 2020년 8월 5일에 이뤄졌다. 지난 9일로 예정됐던 수문 개방은 매일 하루씩 연기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