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의 에이스 ‘멘털’ 임영수가 순위에 연연하지 않는, 경기력 중심의 플레이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임영수가 활약한 DK는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내 비타오백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2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 페이즈2’ 4주차 위클리 서바이벌 첫째 날 경기(매치1~5)에서 51점(킬 포인트 29점)을 누적하며 1위에 올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임영수는 “코치님께서 항상 매 판마다 PGC(연말 국제대회)라고 생각하고 플레이하라고 가르치신다. 매판을 날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경기력에 집중한 성장을 다짐했다.
다음은 임영수와의 일문일답이다.
-오늘 2치킨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경기를 마친 소감은.
“1위에 대한 집착은 없었다. 저흰 항상 순위에 신경쓰지 않고 연습한대로 잘 나왔느냐를 따졌다. 1위는 겸사겸사 기분이 좋은 거 같다. 연습한대로 나온 판이 많이 없는 거 같아서 그 부분은 아쉽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잘 안 됐는지.
“고앤고 팀이 치킨 먹었을 때 상대를 밀어내는 전략을 짰는데, 보이지 않는 땅으로 가면서 계획이 바뀌었다. 그게 잘 안 됐다. 랜드마크에 대한 생각이 강한 건 아니다. 외곽에서 충분히 풀 수 있다고 생각하고 남는 라인을 가는 거 같다. 저희 랜드마크가 끝쪽이기 때문에 서클이 오게 되면 치킨을 먹을 확률이 올라가는데, 단점은 완전 반대로 가면 힘든 편이다.”
-지난 3주차까지 성적을 보면 4위, 탈락, 3위를 했다. DK라는 네임벨류에 비해 당장의 성적이 썩 만족스럽진 않을 거 같은데.
“저도 많이 아쉽다고 생각한다. 3주차에 충분히 1위를 할 수 있었는데, 제가 부진해서 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이 굉장히 아쉽다. 3~4위 머무는 게 부족한 실력 때문 아닐까 싶어서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우승을 위해 어떤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서로 합이 맞고, 안 맞고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 외에는 개인적으로 실수하는 부분만 보완되면 ‘로키’ 선수가 오더를 굉장히 잘하고 똑똑하기 때문에 충분히 1위를 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경계되는 팀은.
“개인적으로는 고앤고가 소리없이 마지막에 항상 강하게 남아있는 팀 같아서 ‘실력이구나’ 싶었다. 경쟁상대인 거 같다.”
-대만/홍콩/마카오, 일본 팀이 3주째 부진한데.
“확실히 저희가 위클리 서바이벌 때는 한국 팀이 굉장히 똑똑하다고 생각해서 많이 힘든 부분이 있는데, 파이널만 되면 진행하는 데 있어서 막힘이 없는 거 같다. 다시보기 둘러보면 해외 팀이 교전력이 굉장히 약하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DK가 약진하고 있지만 광동도 폼이 올라왔다. 3주차에 어떻게 느꼈는지.
“부진한 이유에 대해 저도 항상 의아했다. ‘그럴 팀이 아니고 꾸준한데’라는 생각을 했다. 궁금증이 있었는데 3주차에 확 올라왔을 때 기세가 무섭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저희도 기세를 탔을 때 확실히 먹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각오를 말한다면.
“코치님께서 항상 매 판마다 PGC(연말 국제대회)라고 생각하고 플레이하라고 가르치신다. 매판을 날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갈고 닦을 예정이니깐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