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현실 전 세계교회에 알려달라"

입력 2022-08-10 19:11 수정 2022-08-10 19:12
WCC 지도부와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이 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만나 회의하고 있다. WCC 제공

세계교회협의회(WCC) 지도부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 10일 WCC에 따르면 WCC 대표단은 이달 초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오는 31일 독일 ‘카를스루에’에서 열리는 WCC 제11차 총회에 우크라이나 교회의 참여 보장을 요청했다.

요한 사우카 WCC 사무총장 대행은 “우크라이나 사람들과의 연대를 보여주고 제11차 총회에서 우크라이나의 목소리를 알리기 위해 왔다”고 방문 이유를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교회의 총회 참여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전쟁의 종식과 우크라이나의 정의로운 평화 재건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나눔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기관 등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우크라이나 14개 지역에서 최소 183개 종교 유적지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파괴됐다.

WCC 지도부는 올렉산더 트카첸코 우크라이나 문화정보부 장관을 만나 “이 전쟁은 우크라이나의 종교 공동체를 포함한 나라 정체성과의 투쟁”이라며 “WCC는 정의와 평화를 바탕으로 화해와 치유의 길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트카첸코 장관은 “전쟁 동안 전 세계 150개 국제기구에 러시아의 침략 중단을 호소했다”며 “WCC도 우크라이나를 위해 목소리를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WCC 지도부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도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총회 참가 지원을 요청했다. 위임받은 참석자들은 칼스루에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전쟁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의 상황과 현실을 나눌 예정이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