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이 사저에서 전화로 폭우 상황 대응 지시를 내린 것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비가 온다고 대통령이 퇴근을 안 하는가”라며 반박했다.
강 수석은 10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그 상황에서 퇴근하실 때는 상황이 발전이 돼 있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어디에 계셨느냐, 대통령실의 여러 가지 컨트롤타워가 부재했다라고 프레임을 쓰는 것은 무책임한 공격”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를 저희가 국민들에게 돌려주고 지금 잠시 사저에 머무르는 걸 공격하기 위한 야당의 프레임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수석은 “대통령께서 퇴근을 하실 때는 저희들도 다 일상적으로 어제저녁 약속도 있고 다 가고 있었다”며 “계속 약속된 어떤 미팅이라든지 예정 등이 무작정 미뤄지거나 연기될 수 없는 거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왔을 때 그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서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한 치도 착오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야당은 지난 8일 밤 윤 대통령이 서울 서초동 사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등으로부터 호우 피해 상황을 전화로 보고받은 점을 문제 삼았다.
강 수석은 “대통령이 계신 곳이 곧 바로 상황실”이라며 “상황실 속에서 대통령이 계신 곳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으로부터 실시간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밤에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밤 10시까지 남아 폭우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점검했다.
강 수석은 대통령실 인적 쇄신과 관련해서는 “내각이나 대통령 비서실에서 적절히 보좌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언제든지 인적 쇄신 대상이 돼야 하고 교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사퇴를 거론하면서 “국민들이 이러이러한 부분에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할 때 (윤 대통령이) 그게 국민의 목소리라고 판단하게 되면 그러한 적절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