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비대위 인선과 관련해 “(계파) 시비에서 자유로운 구성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에 중립적인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주 위원장은 ‘윤핵관’과 친윤(친윤석열)계를 배제할 건지 묻는 질문에도 “그런 시비에서 자유로운 구성을 하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그러면서 “당의 안정과 혁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분들을 중점적으로 모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주 위원장은 “(비대위원 후보자를) 한 분 한 분 접촉하고 있지 않다”면서 “전체적인 구성을 본 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위원장은 외부 인사 2~3명을 포함한 9명으로 비대위를 구성할 방침이다. 주 위원장은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 비대위원 인선을 마칠 계획이다.
주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가 오늘 가처분 신청을 한다고 하는데 오늘 중 접촉할 예정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다각도로 접촉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주 위원장은 “이 대표 측에서 만날 결심을 해야 일이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주 위원장은 비대위 성격과 관련해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실무형 비대위’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주 위원장은 앞서 국회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를 실무적으로 짧게 운영하고 당을 빠르게 안정시켜야 한다는 일각의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그러면 비대위를 할 거 뭐 있나. (전당대회 준비)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면 되지”라고 답했다.
주 위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의 광복절 사면 여부에 대해선 “언론 보도만 봤고 자세한 경위는 모른다”며 “사면은 대통령 고유 판단 사안이라, 여러 가지 사법 절차와 정치적 판단, 국민 여론을 고려해서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당 차원의 수해 대응 방안과 관련해 “2년 전 호남에서 수해가 났을 때 당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가서 도운 일이 있다”며 “그 모델을 빠르게 (적용)해서 서울시당·경기도당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수해복구 봉사단을 짜고 있다. 오늘과 내일 중에도 비가 올 수 있다고 하니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