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준석 향해 “사법절차 개시되면 법적 과정 따라 정리”

입력 2022-08-09 19:23 수정 2022-08-09 19:49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법적 대응을 통해 비대위 출범의 부당함을 알리겠다는 이준석 대표를 향해 “만약 사법 절차가 개시되면 법적 과정을 통해 정리될 수밖에 없다”고 9일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가 다시 한번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언급했다’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주 위원장 기자회견에 앞서 페이스북에 “가처분 신청합니다. 신당 창당 안 합니다”라고 적었다.

주 위원장은 “정치적 문제가 사법 절차로 가는 사정이 매우 안타깝다. 사전에 이런 일을 막았으면 좋았을 텐데 이 대표가 여러 모로 생각할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정치를 사법 절차로 해결하는 건 하지하의 방법이고 피차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 위원장은 “(이 대표가) 당을 이끌었고 당을 사랑하는 분이니 조언을 들어서 당에 걱정되지 않는 선택을 할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이 대표가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 “당 법률지원단 도움을 받고 필요 시 전문적인 법률가들의 도움도 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이 대표와 만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빠른 시간 안에 연락해 만나고 싶다”고 답했다.

주 위원장은 비대위 성격을 묻는 질문에 “관리형과 혁신형의 혼합형이다”며 “우리 비대위는 혁신과 변화를 꿰함과 동시에 전당대회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혁신형 관리 비대위로 명명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주 위원장은 비대위 인선에 대해선 “9인 정도로 구상하고 있다. 가급적 빨리 하려고 한다”며 “빠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 초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이른바 ‘윤핵관 2선 후퇴론’이 당 일각에서 나오는 것과 관련해 “상황이 이렇게 어려운데 책임이 있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비대위 참여가 어렵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권성동 원내대표의 비대위 참여에 대해선 “당헌·당규에 당연직으로 참석하게 돼있는 경우는 비대위원장으로서 어찌할 도리가 없지 않나”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