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저녁부터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또다시 시간당 최대 100㎜에 이르는 폭우가 예상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11일까지 수도권과 충청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3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 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북부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비가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특히 퇴근시간대부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50~100㎜의 강도로 내릴 수 있다면서 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9일 오후 4시까지 서울 동작구 기상청 관측소는 452㎜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서울에만 400㎜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경기 여주(산북) 419.5㎜·양평(옥천) 408㎜·광주 402.5㎜ 등 경기 일부 지역에도 400㎜를 웃도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여기에 이날 오후부터 또다시 강한 비가 내리면 누적 강수량은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수도권과 강원은 8일부터 많은 비가 내린 만큼 추가로 내리는 비에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라고 강조했다.
비는 모레인 11일까지 더 이어진다. 10일부터는 수도권과 중부지역 외 지역에도 비가 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9일 오후부터 11일까지 수도권과 강원중남부 내륙·산지, 충청, 경북 북서 내륙, 전북 북부는 100~300㎜의 예상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충청에서는 최대 35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수도권과 강원은 10일 오후부터 밤까지 비가 소강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 지역 강수량은 강원북부내륙·강원북부산지·강원동해안·전북남부·경북북부(북서내륙 제외)·울릉도·독도 50~150㎜, 서해5도·경북남부(10일부터) 30~80㎜, 전남·경남(10일부터)·제주산지(11일) 5~40㎜로 예상된다.
이 지역폭 좁은 비구름대가 느리게 이동하면서 비가 세차게 내릴 땐 시간당 강수량이 50~100㎜에 달하기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가 내리는 곳엔 순간풍속이 시속 55㎞ 이상인 강풍이 불기도 하겠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