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9일 전국위원회에서 주호영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을 의결하자 자신을 향한 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에 대해 “가처분을 신청합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당 창당 안합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국위에서 표결을 거쳐 5선의 주 의원을 비대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한 직후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거쳐 주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추인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주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으며, 주 의원은 이를 사실상 수락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주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서 “당내 최다선 의원 중 한 명으로 원내대표도 역임했기 때문에 당 내외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우리 당과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 간에 원활한 소통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잘 이끌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적임자로 생각한 게 아닌가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전국위원장인 서병수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국위 표결을 통해 주호영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되면 이준석 대표는 자동 해임되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