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수도권 기업의 이전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도와 원주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 강원지역본부는 9일 강원도청에서 마이셀, 프레시원, 리뉴시스템과 함께 원주 문막반계일반산업단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진태 강원도지사, 원강수 원주시장, 권오성 한국산업단지공단 강원지역본부장, 사성진 마이셀 대표, 박연수 프레시원 대표와 이종용 리뉴시스템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업은 2024년까지 문막산단 내 2만4395㎡ 부지에 50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장을 신설한다. 특히 260여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경기도 군포에 있는 마이셀은 현대자동차 사내벤처로 시작해 2020년 창업한 바이오 소재 연구개발 기업이다. 111억원을 투자해 신규 공장을 짓고 버섯 균사체를 활용한 비건 가죽, 비건 식품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프레시원은 경기도 광주에서 창업한 육류 도매 기업으로 181억원을 들여 간편식과 양념육, 건조 저장육 생산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리뉴시스템은 서울 상암동에 본사가 있는 방수 자재 전문 기업이다. 215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원료 생산 시설을 조성한다.
강원도의 수도권 기업 유치 실적은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2019년에는 17개 기업 2160억원의 투자를 유치를 달성했다. 2020년에는 6개 기업 2358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12개 기업 6795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썼다. 올해는 현재까지 11개 기업 5265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는 수도권 땅값 상승 여파와 최근 수년간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김진태 지사는 “이전 기업 지원 조건을 많이 완화하는 등 수도권 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 모두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