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때문에 섬에 발이 묶였던 일가족이 해양경찰의 도움으로 육지까지 무사히 이송됐다.
충남 보령해양경찰서는 보령시 삽시도에 고립된 가족 4명을 육지로 이송했다고 9일 밝혔다.
보령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쯤 40대 남성 A씨로부터 해경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생후 4개월 된 남자 아이 등 가족 4명이 9일 섬에서 나올 예정이었는데 갑작스런 기상악화로 여객선이 통제됐다는 내용이었다. A씨는 “아들이 먹던 분유가 모두 떨어졌는데 분유를 구할 방법이 없다”며 해경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보령해경 상황실은 이날 오전 10시쯤 경비함정을 현장으로 급파해 이들 가족을 대천항으로 이송했다.
A씨는 “섬 지역이라 분유를 쉽게 구할 수 없었는데 기상 상태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해경에 도움을 요청했다”며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해양경찰관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보령해경 관계자는 “도서지역에 방문하기 전에는 미리 기상정보를 확인해 주시고 위급상황 발생 시 지체없이 신고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령=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