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시교육청, 글로벌 영어상용도시 조성에 ‘맞손’

입력 2022-08-09 16:07
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 하윤수 시교육감이 부산미래혁신회의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

부산에 세계적 수준의 영어 교육 환경과 영어 소통 환경이 구축될 전망이다. 부산시가 부산시교육청과 손잡고 ‘영어 상용도시 부산’ 조성에 나선다.

부산시는 9일 ‘제2차 부산미래혁신위원회’를 열고 글로벌 영어 상용도시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부산시교육청, 부산영어방송재단, 영어 교육 현장 관계자 등 20명이 참여했다.

부산미래혁신위는 시정 현안과 규제혁신, 사회적 갈등 등에 대한 대응책 모색을 위해 민·관·학이 모여 매월 개최하는 회의다.

이날 회의에서는 영어 상용도시 조성을 위한 4대 전략을 도출했다. 4대 전략은 ‘부산형 영어 공교육 혁신’ ‘시민 영어 역량 강화’ ‘영어 상용도시 인프라와 환경 조성’ ‘영어 상용도시 공공부문 선도’ 등이다.

영어 공교육 혁신 부문에서는 부산형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영어 교원의 전문성 강화와 원어민 교사의 확보, 관리, 교육 과정 내·외 영어 교육 활성화를 추진하고 영어 체험 기회도 확대할 계획이다.

시민의 영어역량 강화를 위해 수준·직종별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인 ‘들락날락’을 활용한 어린이 영어 체험 교실도 상설 운영한다. 이 외에도 지역 대학의 영어 강의 확대와 영미 인턴십, 자원봉사 기반 사회적 일자리 확대, 지역 공동체 기반 영어프로그램 운영도 추진한다.

영어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교육청과 협업한다. 폐교 등을 활용해 거점교육센터를 조성하고, 영어 교육용 이(e)-플랫폼 등 글로벌 학습공간을 개설하기로 했다. 또 외국인 학교 등 세계적 수준의 교육기관 유치를 추진한다.

공공부문에서는 상용 공문서에 영어를 병기하고, 영어 전용 창구를 상시 운영한다. 영어에 능통한 공무원 채용을 늘리고 부산시 공식 SNS 채널을 통한 시정 홍보에도 영어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와 시교육청은 이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영어 상용도시는 2030년부산세계박람회를 계기로 만들어질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으로 가는 첫걸음”이라며 “영어 상용도시 정책을 통해 부산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사용하는 도시, 외국인과 외국 기업이 자유롭게 몰려드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