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도시 울산.....방사능방재지휘센터 개소

입력 2022-08-09 15:43

원전으로 둘러 쌓인 울산에 방사능 비상상황 발생 시 지휘소 구실을 할 방사능 방재지휘센터가 개소됐다.

울산시는 9일 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서 울주 현장방사능방재지휘센터(이하 울주 현장지휘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울주 현장지휘센터는 총 사업비 95억여 원이 투입돼 울주군 삼남읍 교동리 일대에 지상 3층, 연면적 1728㎡ 규모로 건립됐다.

방사능 방재지휘센터는 방사능 재난 발생 때 사고 수습과 주민 보호 조처 등 현장대응 총괄 기능을 수행한다.

평시엔 원전의 방사능 방재시설·장비 등 정기검사, 지자체 구호소·방호약품·경보시설 합동점검, 환경방사능 감시, 지역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과 지자체 방재요원 교육, 지역 주민·학생 등 방사능 재난 대응체계 교육·홍보 등 업무를 맡는다.

그동안 고리원전과 새울원전 방사선 비상시 부산시 기장군 철마면의 고리 방사능 방재지휘센터에서 부산과 울산권역 주민 보호를 위한 지휘와 통제가 이뤄져 왔다.

이날 방사능방재지휘센터가 개소되면서 울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지금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울산에는 울주군 서생면에 2016년 12월부터 신고리 3호기, 지난해 8월부터 신고리 4호기가 가동 중이다. 2023년과 2024년엔 각각 신고리 5·6호기가 준공돼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울산시는 특히 예상치 못한 방사능 재난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재 역량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와 방재 장비 구축도 한창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울주 현장지휘센터 준공으로 방사능 비상 상황에 대한 대응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에 역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