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원 수첩·박관현 육필메모 기증’…들불열사기념사업회

입력 2022-08-09 15:42

5·18 민주화운동기록관(5·18 기록관)은 9일 기록관 세미나실에서 사단법인 들불열사기념사업회와 기록물 기증식을 했다.

협약은 지난 2월 양 기관이 맺은 학술·연구 업무협약 이후 첫 성과물이다.

들불열사기념사업회는 그동안 소장해온 5·18민주화운동, 들불야학 등과 관련한 기록물 149건을 기록관에 기증했다.

기증 기록물은 도서간행물 6건, 문서자료 133건, 박물자료 4건, 사진자료 6건(710컷) 등이다.

이 중에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하다가 산화한 윤상원 열사의 수첩,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인 박관현 열사 육필 메모, 박용준 열사 일기 등 중요기록물도 다수 포함됐다.

들불열사기념사업회는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서도 기록물을 보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04년 윤상원 열사 생가 화재로 많은 기록물이 사라지기도 했다.

기록관은 오는 10일부터 기록물에 대한 보존처리와 복본 제작을 추진하고 관련한 전시와 학술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홍인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박관현 열사 서거 40주기에 협약을 통해 기록물을 보존할 수 있게 돼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