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가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아시아 대학들과 교육연합을 만드는데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북대는 최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주요 대학을 방문, 자매결연 확대를 통해 코로나19로 2년간 멈춰있던 아시아교육연합(AUEA) 계획을 구체화했다고 9일 밝혔다.
전북대는 최근 이재백 교학부총장과 안문석 국제협력본부장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대학을 직접 찾아 인‧물적 교류와 공동 교육 프로그램 시행 등을 약속했다. 또 학생들이 해외 대학에서 안정적인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 대학은 먼저 싱가포르사회과학대와 공식 협정을 맺고 기업가 정신을 기르는 스타트업 단기 프로그램 시행에 뜻을 같이 했다. 장기적으로 대학원 복수 학위 시행에 대한 논의도 이어가기로 했다. 또 교환 학생을 위해 학생들에게 기숙사비를 면제해주기로 합의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마라공과대학과 툰쿠압둘라만대학을 방문, 공식 협정 체결을 통해 각종 교류와 공동교육 프로그램, 공동연구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마라공과대학은 34개 캠퍼스에 15만여 명의 학생이 수학하는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 대학이고, 툰쿠압둘라만대학은 올해 개교 20주년을 맞은 대학이다.
지난 6월엔 조기환 연구부총장이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학을 찾아 협약을 체결하고 전북대의 비대면 대학원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과 함께 미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재백 교학부총장은 “우리 대학은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아시아 주요 대학들과 교육연합체 구축 노력을 해오고 있다”며 “자매결연을 확대해 우리 학생들이 세계 속 인재로 커나가는 기회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북대는 김동원 총장 취임 이후 AUEA 설립을 목표로 2019년부터 아시아 교류 확장에 힘써 왔다. 전북대는 그해 9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3개 대학에 AUEA 교환 학생 43명을 파견한 데 이어 캄보디아, 네팔 주요 대학과도 교류 협력을 적극 모색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