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9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권성동 원내대표(당대표 직무대행)가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5선의 주호영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할 계획이다. 이어지는 전국위 회의에서 비대위원장 임명안이 의결되면 국민의힘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다.
‘주호영 비대위’는 이번주 내로 비대위원 인선을 마친 뒤 이르면 오는 12일 출범할 계획이다. 비대위가 출범하면 이준석 대표는 자동 해임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제3차 전국위원회를 열고 당대표 직무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전국위는 총 3회에 걸쳐 당원들을 상대로 ARS(자동응답) 투표를 진행했다. 위원 정수 총 707명 가운데 509명이 투표에 참여했는데, 의결정족수 과반(354명)이 넘는 457명이 찬성 투표를 해 안건이 가결됐다.
앞서 서병수 전국위 의장은 전국위 모두발언에서 “당과 윤석열정부가 처한 상황이 비상상황이라는 인식 아래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당헌·당규상 적법한 절차를 거쳐 당헌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도 “당이 안정돼야 국정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며 “오늘 우리의 결단으로 당이 안정을 되찾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