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도로·차량 침수 등 폭우 피해 속출

입력 2022-08-09 11:27
양주소방서 119구조대원이 지난 8일 도로 침수로 고립된 시민을 구조하고 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지난 밤 수도권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경기북부 지역에도 주택·도로·차량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일 0시부터 9일 오전 7시 50분까지 가평조종 194.5㎜, 연천 신서 182.5㎜, 포천 가산 166.5㎜, 양주 남방 160.5㎜, 동두천 147.5㎜ 등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밤 사이 지역 곳곳에서 침수와 고립 등 비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6시36분쯤 의정부시 자일동에서 차량으로 토사가 유입돼 고립된 운전자가 소방 대원들에게 구조됐다. 같은 날 오후 9시53분에는 파주시 금촌동의 한 상가로 토사가 유입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8시12분 남양주시 다산동 왕숙천 주차장에서 차량이 침수됐고, 앞선 오후 6시15분에는 포천시 내촌면에서는 토사붕괴로 도로가 막히기도 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7시까지 인명구조 4건, 배수지원 74건, 도로침수 등 안전조치 123건 등을 처리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연천군 임진강 필승교 수위는 전날 5.31m까지 올라갔으나 점차 감소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3.7m까지 내려갔다.

필승교 하류에 있는 군남홍수조절댐의 수위도 전날 29.775m까지 올랐으나 현재 28m대로 수위가 내려갔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